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셔틀콕 18년만에 '슈퍼 코리아' 부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셔틀콕 18년만에 '슈퍼 코리아' 부활

입력
2008.03.10 15:11
0 0

지난 2일 막을 내린 독일 오픈에서 한국 배드민턴은 사상 처음으로 5개 전종목을 석권했지만 진정한 실력으로 평가 받기에는 ‘2%’가 부족했다. 한국은 모든 종목에 간판 선수를 내보낸 데 비해 독일 오픈은 총상금이 8만 달러에 불과한 3등급의 그랑프리 대회였기 때문에 많은 톱 랭커들이 불참했다.

그러나 한국 셔틀콕의 부활을 재확인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이 ‘배드민턴의 윔블던’이라는 불리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슈퍼시리즈에서 남녀복식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김동문 하태권 라경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은퇴한 이후 오랜 침체의 늪에 빠졌던 한국 배드민턴은 전통 강세 종목인 복식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 전영오픈 마지막날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ㆍ세계 4위)조와 남자복식의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ㆍ세계 6위)조가 각각 금메달을 따내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이 전영오픈에서 남녀복식을 석권한 것은 지난 1990년 박주봉-김문수, 정명희-황혜영조 이후 18년 만이다. 또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낸 것은 2002년 김동문-하태권(남자복식), 김동문-라경민(혼합복식)조 이후 6년만의 금자탑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에서 5개 전종목 석권을 장담하고 있는 세계 최강 중국은 한국에 밀려 남자단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는데 그쳤다.

특히 독일 오픈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경원-이효정조는 중국의 높은 만리장성벽을 3차례나 뛰어 넘는 기염을 토했다. 8강과 4강에서 세계랭킹 7위 가오링-자오팅팅조와 3위 양웨이-장지웬조를 연파한 이경원-이효정조는 결승에서는 2위 두징-유양조에 짜릿한 2-1(12-21 21-18 21-14)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영오픈에서 지난 1999년 라경민-정재희조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이조는 경기 후 “중국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처음에는 한 팀만 이기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세 번 모두 승리했다. 상승세를 올림픽까지 이어가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8년 만에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정재성-이용대조가 세계 11위의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강남구청)조를 2-1(20-22 21-19 21-18)로 꺾고 지난주 독일오픈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19세5개월의 이용대는 박주봉(은퇴)이 보유한 한국선수 사상 최연소 전영오픈 우승 기록(21세)까지 갈아치웠다.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더욱 밝힐 낭보가 독일에서도 날아들었다. 고교생들로 구성된 한국 주니어대표팀은 이날 독일 보트롭에서 막을 내린 2008독일주니어오픈대회에서 남녀단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 4개 종목을 석권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