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에서 버림 받은 정민태(38)가 KIA 품에 안겼다.
KIA는 정민태와 9일 서울에서 만나 계약기간 1년에 연봉 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KIA는 정민태의 몸값으로 1억원+옵션 5,000만원까지 고려했지만, 정민태가 “돈 때문에 히어로즈에서 나온 게 아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내년에 연봉으로 보상 받고 싶다”고 KIA 구단에 강력히 요청했다.
정민태는 “7,000만원은 내가 스스로 결정한 액수다.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며 “SK는 이미 투수들의 보직이 확정된 상태지만 KIA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 KIA행을 결심했다. KIA의 명가재건에 힘이 되고 싶다”고 입단소감을 밝혔다.
10일 오전 광주로 내려간 정민태는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KIA 조범현 감독은 정민태를 5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KIA 선발진은 호세 리마-서재응-윤석민-전병두 4선발에 5선발 자리를 놓고 이대진 고우석 등이 경쟁 중이다.
92년 현대 전신 태평양에 입단한 정민태는 줄곧 20번을 달았지만, KIA에서는 64번을 달기로 했다. 정민태는 16년 통산 124승89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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