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48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총 가계 빚 규모가 630조원을 돌파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 규모는 4,00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630조6,786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2007년 추계 가구수(1,641만7,423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가구당 부채 규모는 약 3,842만원으로 2006년(3,640만원)보다 200여만원 늘어났다.
매년 가구수 대비 평균 부채는 2000년 1,827만원에서 2001년 2,303만원, 2002년 2,915만원, 2004년 3,055만원, 2005년 3,303만원으로 증가 추세다.
한은 측은 "지난해 가계신용 잔액이 사상 최고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는 경제규모 증가, 금융시장 발전 등에 따라 가계의 금융자산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이 빚보다 2배 이상 많아 재정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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