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김동주의 몫까지" 대표팀 의기투합
'김동주의 이름으로.'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에 도전하는 대표팀 선수단이 일신상의 이유로 도중하차하게 된 4번 타자 김동주(32ㆍ두산)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10일 스페인전을 앞두고 "경황이 없는 와중에서도 대표팀에 와 준 것만으로 고맙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김)동주의 몫까지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부동의 4번 타자로 활약해 온 김동주는 2차 예선에서도 이승엽(요미우리)을 제치고 4번 타자로 낙점받고 타선의 중심에 섰다. 두산과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줄다리기로 전지훈련 합류가 늦어 훈련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대표팀을 위해 희생한 것이다.
김동주는 어머니 이정임(55)씨의 위독 사실을 끝까지 선수단에 알리지 않으려 했지만 먼저 소식을 전해 들은 김 감독으로부터 귀국을 권유받았다.
김동주는 10일 출국에 앞서 오전 내내 숙소인 하워드호텔 선수들의 방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선ㆍ후배들에게 작별 인사와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용규(KIA)는 "(김)동주형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없더라도 올림픽 티켓을 꼭 따고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며 "선수들이 점점 더 뭉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다행히 3연승을 했다. 멕시코전에서 지기라도 했다면 (김)동주마저 빠진 마당에 쫓기는 심정이 됐을 것"이라며 초반 상승세로 다행히 김동주의 공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주는 9일 멕시코전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10일 스페인전이 벌어지던 오후 3시10분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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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리우(대만)=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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