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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1 영재' 메이다니 무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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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1 영재' 메이다니 무대에 서다

입력
2008.03.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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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동' 발탁후 7년간 연습생 '진땀'노래·춤 독보적… '끌려' 로 팬 끌래요~

신인가수 메이다니는 어린시절 신동(神童)으로 불렸다. 또래에서 찾아보기 힘든 출중한 능력을 지녔다는 영재(英才)의 칭호를 얻게 된 것은 한 방송 출연 때문이다.

메이다니는 2001년 초등학교 4학년 시절, SBS <초특급 일요일 만세>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11세라는 나이라고 믿기 어려운 힘있는 가창력과 거침없는 춤 동작으로 1,000여명의 지원자 속에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하지만 사람들의 특별대우와 달콤한 관심은 거기까지였다. 언제 끝날 지 모르는 혹독한 연습생 생활이 시작됐다. 메이다니는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5년과 2년 훈련을 받았다.

메이다니는 "당장이라도 데뷔를 할 줄 알았어요. 끝이라고 생각했던 시점이 시작이었던 셈이죠. 또래들하고 어울리지도 못하고 연습만 계속 했어요. 외롭기도 했지만 음악이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기회가 너무 일찍 찾아왔을까. 아니면 사람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일까. 남들은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그 회사들을 크고 작은 의견 차이로 나오면서 적잖이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손에 잡힐 듯했던 데뷔는 신기루처럼 요원하게 느껴졌다.

메이다니는 "JYP는 워낙 어린 나이여서 그런지 상당히 규율이 엄격했다는 기억이 있어요. YG는 패밀리 의식이 강해요. 연습생들끼리 서로 잘 챙겨주는 친밀감이 인상적이었어요. 비록 데뷔는 앞선 회사에서 할 수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릴 때 시작해서 좋은 경험들을 많이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메이다니는 최근 내가네트워트에 둥지를 틀고 7년간의 훈련생에서 벗어났다. 작곡가 윤일상과 조피디의 프로젝트 앨범 <피디스(pdis)> 타이틀 곡 <끌려> 로 드디어 정식으로 데뷔하게 된 것이다. 7일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데뷔 무대에 서기 전에는 예전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한다.

"막 발탁됐을 때는 선생님들이 가르쳐줘도 이해력이 떨어져서 바로 따라 할 수 없었어요. 너무 어렸죠. 집에 돌아오면 엄마도 속상했는지 저를 안고 함께 울기도 많이 우셨죠. 언니 공부할 때는 방해될 까봐 차에 들어가서 노래 연습을 하기도 했고요. 막상 데뷔 첫무대라고 생각하니 그런 기억들이 많이 났어요."

메이다니는 영재로 선발됐을 당시 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다. 강렬한 춤을 추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라이브 실력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첫 무대를 앞두고 줄넘기를 하면서 노래를 하는 연습 방법을 썼던 것이 효과를 본 모양이다. 덕분에 호흡이 달리지 않고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었다.

메이다니는 이제 영재라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싶다고 했다. 신인가수 메이다니 자체로 팬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웠던 적이 많아요. 무언가 특별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몰라요. 이제 겨우 한 고비를 넘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달고 있는 꼬리표를 하나씩 떼어내면서 제 노래와 춤으로 사랑을 받고 싶어요. 이제 겨우 시작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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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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