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3~7일) 국내ㆍ외 펀드의 수익률이 미국 발 악재에 발목이 잡혀 한달여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일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3주만에 하락했다. 다만, 종합지수(코스피) 하락률(2.13%)보다는 양호한 수익률(–1.96%)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333개 주식형펀드 중 주간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는 12개에 불과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원자재 관련 실물자산 지수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펀드와 금 관련 펀드는 수익률 선두권을 유지했다. 또 중소형주 펀드(–0.24%)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삼성그룹주 편입 펀드와 IT관련 펀드 수익률도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코스피 200에 연동되는 KOSPI202인덱스 펀드의 수익률(–2.36%)은 저조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평균 수익률 –4.42%로, 국내 펀드들보다 성적이 더 나빴다. 인도증시가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기관 손실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소식에 –7.35% 하락해 손실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중국주식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가 –5.75%와 –5.05%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일본주식펀드(–4.35%)와 북미주식펀드(-2.96%), 글로벌주식펀드(-3.51%)도 손실 폭이 컸다. 브라질증시는 국내호재로 해외악재 버티기에 성공하면서 0.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률 저조로 공모 해외주식펀드의 순자산액은 7일 현재 57조8,809억원을 기록, 전주보다 2조3,509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지난 한 주간 공모 해외주식형에 유입된 자금 3,181억원을 감안하면 감소 폭은 훨씬 큰 편이다.
그러나 자금이탈이 우려되던 중국주식펀드에 4주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신흥국 주식형에도 1,385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기를 얻은 원자재섹터형에도 1,187억원이 유입됐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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