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타고 있던 사설 학원 소유의 승합차가 뒤집혀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7일 오후 9시15분께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한 아파트 입구 내리막 길에 주차돼 있던 15인승 태권도학원 승합차가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타고 30m 가량 내려가다 전복됐다. 이 사고로 태권도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승합차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13명 중 조모(11) 군 등 2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차량에는 인솔자 없이 아이들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평소에도 차량에 지도교사가 없어 불안했다”며 “학원측은 안전띠 착용 등 안전교육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학원 태권도 사범 김모(24) 씨는 경찰에서 “차에 탄 아이들에게 음악을 틀어주려고 차에 키를 꽂아 전원을 켰는데, 실수로 사이드 브레이크를 함께 내렸다”며 “그리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9일 김 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학원 직원들을 상대로 차량 제동장치에 이상이 없었는 지,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이 변속기나 제동장치를 건드렸는지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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