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10개월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한승수 총리 초청 만찬에 호스트 역할을 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3일로 예정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함께 참석하는 한편, 이날 저녁에 열리는 한 총리 초청 오찬을 주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각각 비자금 수사와 개인사정 등으로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 회장이 자연스럽게 ‘재계 맏형’으로서의 상징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최근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전경련 상근부회장 후보로 자사 출신을 추천했다가 거절 당해 전경련과의 관계가 불편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정 회장의 회의 참석과 만찬 주재가 불화설이 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은 회장단 중 규모가 큰 그룹 총수들이 1년에 한 차례 전체 회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베푸는 관행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고진감래 끝에‘해 뜰 날’을 맞았듯, 삼성그룹 역시 정 회장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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