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는 있고 국민은행에는 없는 정선민(34). 10년이 넘도록 한국여자농구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정선민에게 적수는 없었다. 정선민은 수비수가 하이포스트로 나오면 벼락같이 골밑을 파고들었고, 로포스트에 있으면 중거리포로 그물을 흔들었다. 동료들의 공격이 여의치 않으면 맛깔스러운 패스까지 내줬다.
정선민은 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3쿼터까지만 뛰고도 23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원맨쇼로 77-71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의 신한은행은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정선민은 김수연 정선화 등의 집중마크에도 불구, 1쿼터에서 12점을 몰아치는 등 전반에만 15점을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후 정선민은 “삼성생명은 큰 경기 경험이 많아 위기관리능력이 좋고, 금호생명은 젊은 선수들이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정규시즌 때 금호생명이 상대하기 조금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열린 2,3위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삼성생명이 금호생명에 70-61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 이종애는 24점 10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