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이 경기 안양시 평촌동에서 분양한 ‘평촌 e-편한세상’이 7일 순위 내에서 청약을 모두 마감했다. 최근 얼어붙은 분양시장을 고려할 때 소형 평수가 아닌 157㎡(47평)형과 187㎡(56평)형 중대형 아파트 청약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앞서 5일 현대산업개발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 선보인 ‘문수로2차 아이파크’ 청약에서도 880가구 모집에 1,051명이 신청하며 평균 1.2대 1를 기록했다.
겨울철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이 봄을 맞아 기지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다. 때를 기다렸다는 듯 분양 물량도 꽤 나오고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서 ‘내 몸에 맞는’ 아파트를 찾아보자.
대림산업은 5월 용산구 신계동에 신계재개발구역을 헐고 총 699가구 중 79~185㎡(24~50평)형 26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에서 가깝고, 이마트 전자상가 용산가족공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중 수도권 분양물량도 풍부하다.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신봉지구에서 110~197㎡(33~60평)형 299가구를 선보이고, 동부건설 109~189㎡(33~57평)형 1,238가구(일반 분양 298가구)와 동일하이빌 119~224㎡(36~68평)형 1,462가구도 함께 나온다.
탁 트인 조망권을 가진 초고층 아파트도 눈 여겨 볼 만하다. 랜드마크 아파트로서의 투자 가치가 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되는 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는 전국 11곳에 1만178가구(일반 분양 9,773가구)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6,653가구 분양이 3, 4월에 집중된다.
서울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성동구 성수동1가에 공급하는 49층 아파트가 최고층을 자랑한다. 198~330㎡(60~100평)형 총 567가구 중 2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동일하이빌은 성북구 하월곡동에 36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이달 중 분양한다. 일반 분양분은 155~297㎡(47~90평)형 440가구 중 402가구. 롯데건설도 중구 회현동에 32층짜리 아파트 386가구를 같은 달 선보인다.
지방에선 한림건설과 태영이 경남 마산시 양덕동에 63층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1,732가구 모두를 일반 분양한다. 159~337㎡(48~102평)형으로 하반기에 분양 예정. 풍림산업은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서 90~188㎡(27~60평)형 50층 아파트 2,312가구를 4월에 일반 분양한다.
이미 분양 중인 아파트도 적지 않다. 금호건설은 경기 부천시 중동 ‘리첸시아’(66층), 두산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 위브더 제니스’(54층)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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