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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설비 수주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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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설비 수주도 잇따라

입력
2008.03.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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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세계적인 ‘에너지 전쟁’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동과 중남미 국가의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전소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글로벌 전력회사(미 AES사)의 엘살바도르 법인(AES Fonseca)과 5억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 중 최초로 2006년 11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출범시킨 포스코는 2006년에도 칠레에서 3억7,000만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 분야를 집중 공략해 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리비아(19억달러),쿠웨이트(7억1,300만달러) 등에서 대규모 발전소를 수주했고, 대우건설도 지난해 리비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8억4,700만달러)와 나이지리아 천연가스 생산시설(2억9,700만달러) 수주에 이어 올해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대림산업과 GS건설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복합화력발전소를 잇따라 수주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 장치산업인 만큼, 수익성이 좋은데다 향후 각국의 대체에너지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어 건설사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발전시장의 사업 규모는 국내의 경우 2016년까지 70조원, 해외는 2010년까지 1,6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발전소는 플랜트 사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고수익 사업이어서 앞으로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중견업체들까지 수주전에 활발히 뛰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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