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 실패로 고민하던 만삭의 30대 임신부가 자신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오전 9시30분께 부산 남천동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A(32ㆍ여)씨가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에서 숨져 있는 것을 교회관리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승용차 조수석에서는 불에 탄 번개탄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8일이 출산예정일인 A씨는 6일 “은행 대출을 해결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신고를 받은 경찰이 A씨 휴대폰 위치추적에 나섰으나 소재 파악에 실패했다. 조사결과 1년 전 결혼한 A씨는 은행대출금과 전세를 월세로 돌려 마련한 돈 등 3억원을 펀드에 투자했다가 최근 펀드수익률 하락으로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김창배 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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