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계의 ‘레알 마드리드’ 신한은행에게 국민은행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7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우리 V카드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국민은행을 72-56으로 대파하고 5전3선승제의 첫 판을 가볍게 따냈다.
29승6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한 신한은행은 한 수 위의 전력으로 ‘4강 턱걸이 팀’ 국민은행을 제압했다. 1쿼터에서 국민은행 김지윤에게 8점을 허용하면서 2점차 리드를 뺏는 데 그친 신한은행은 2쿼터 진미정의 집중 3점포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1쿼터 5점으로 슛감을 조율한 진미정은 2쿼터 시작 3분여 만에 깨끗한 3점슛을 꽂았다. 스코어는 23-16. 진미정은 4점차로 따라 잡힌 전반 종료 4분30초 전에도 3점 라인 바깥에서 그물을 흔들었다. 결국 7점차로 전반을 마친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 국민은행의 득점을 단 6점으로 막으면서 점수차를 무려 22점차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진미정은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 당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된 다음이었다. 이날 성적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 ‘바스켓 퀸’ 정선민은 3쿼터 중반 당한 가슴 부상에도 불구하고 15점을 넣으며 승리를 도왔고, 포인트가드 최윤아도 15점을 몰아쳤다.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승6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던 국민은행은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한 채 ‘예상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2차전은 9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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