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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리 짜증나네" 골프볼로 맞혀 죽인 프로선수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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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리 짜증나네" 골프볼로 맞혀 죽인 프로선수 고발당해

입력
2008.03.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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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울음 소리가 시끄럽다고 골프볼로 새를 죽인 프로 골퍼가 고발 당하는 황당한 일이 생겼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트립 아이젠하워(39)가 골프볼로 새를 맞혀 죽게 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6년 PGA 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아이젠하워. 아이젠하워는 작년 12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사이르러스골프장에서 ‘프로처럼 날려라’라는 TV 골프 프로그램 촬영 중 나무에 앉아있던 보호 철새인 붉은 어깨수리가 시끄럽게 울자 골프채로 날린 공으로 맞춰 죽게 한 혐의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고발 당했다고 7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플로리다 야생동물 보호국의 브라이언 배인씨는 고소장에서 “아이젠하워가 TV 프로그램 촬영 중 샷을 하다가 이 새가 시끄럽게 울자 300야드 지점에서 새를 맞히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75야드 이내로 접근해 오자 다시 샷을 날려 결국 새를 죽게 했다”고 밝혔다.

아이젠하워는 야생동물보호법에 의해 최고 14개월의 징역형과 1,500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처지가 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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