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검은 선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지음. 이 프랑스 스릴러의 살인자는 초반부터 체포된다. 퇴물기자 마르크는 그에게 접근, 평생 천착해온 악의 순수한 기원을 밝히려 한다. 점점 살인자의 정신세계에 매혹되는 마르크의 변모가 독자를 흡인한다. 이세욱 옮김. 전2권. 문학동네ㆍ384, 388쪽ㆍ각권 1만1,000원.
▦책바위 이은봉 지음. 1983년 등단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시인의 7번째 시집. 69편의 시가 실렸다. 평론가 황현산씨는 이번 시집에서 “추레한 현실로 잠들어 있는 높고 귀한 힘들이 어깨를 들썩거리며 깨어나 움직이게 하는 흥취”를 발견한다. 천년의시작ㆍ150쪽ㆍ7,000원.
▦난설헌, 나는 시인이다 윤지강 지음. 조선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삶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여성을 억누르는 유교사회에서 겪는 허난설헌의 고달픈 삶과, 그럼에도 시인이기를 열망한 그녀의 작품 세계가 어우러졌다. 작가는 우리 역사 속 여성을 다루는 일련의 작품을 집필 중이다. 예담ㆍ380쪽ㆍ1만원.
▦나무가 말하였네 고규홍 지음. 나무 칼럼리스트가 나무를 노래한 70편의 시에 감상을 붙였다. 정지용 윤동주 김춘수 신경림 나희덕 문태준 등 신구를 아우른 서정시가 아름답고, 박식한 나무 지식과 풍부한 감성을 섞은 감상기가 유려하다. 마음산책ㆍ224면ㆍ9,000원.
▦파이트 노먼 메일러 지음. 실제 사건에 작가의 해석과 상상력을 결합한 ‘뉴저널리즘 문학’ 기수의 소설로, 권투사상 최고 대결로 꼽히는 무하마드 알리-조지 포먼의 1974년 경기를 소재로 했다. 생생한 관전기이자 경기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상황에 대한 통찰의 기록. 남명성 옮김. 뿔ㆍ340쪽ㆍ1만원.
▦엔더의 게임 오슨 스콧 카드 지음. 손꼽히는 미국 SF작가의 대표작. 1986년 양대 SF상인 휴고상ㆍ네뷸러상을 첫 동시 석권했다. 인간 병기로 길러져 저도 모르게 한 종족을 절멸시킨 소년의 섬세한 내면과 극적인 전투담이 흥미롭게 교차한다. 백석윤 옮김. 루비박스ㆍ492쪽ㆍ1만4,800원.
▦유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보물섬> <지킬박사와 하이드> 로 유명한 영국 작가의 대표작으로 국내 첫 번역됐다. 18세기 스코틀랜드 독립 투쟁을 배경으로, 뱃사람들에게 유괴된 고아 소년이 펼치는 모험담. 박미경 옮김. 아름다운날ㆍ296쪽ㆍ9,000원.
■ 어린이ㆍ청소년
▦민주시민을 키우는 어린이 정치 김은경 지음. 프랑스 어린이들이 어린이 의원 선출, 상임위와 본회의운영 등 모의의회를 꾸려가는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어린이들의 민주적 역량을 키우는 지침서. 리젬ㆍ144쪽ㆍ8,500원.
▦봄의 오르간 유모토 가즈미 지음. 곧 중학생이 된다는 이유로 어른스러워지기를 강요하는 엄마, 며칠째 집에 돌아오지 않는 아빠…막 중학교에 입학하려는 도모미가 주변인 처지에서 혼란을 겪는 이야기. 양억관 옮김.푸른숲ㆍ223쪽ㆍ8,500원.
▦폭주전동 우리전동 고정욱 글ㆍ김재홍 그림. 뇌성마비 장애인삼촌과 사는 하늘이는 부담스럽기만 했던 삼촌이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위해 일인시위에 나서는 과정을 보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게 된다. 중앙출판사ㆍ88쪽ㆍ8,000원.
▦난 이사가기 싫어요! 토마스 슈미트 글ㆍ스테파니 샤른베르그 그림. 태어날 때부터 한 집에 살아온 고집스러운 피파가 이사라는 사건을 겪으며 낯선 환경에서 친숙한 환경에 접하는 방법을 배운다. 유혜자 옮김. 한림출판사ㆍ96쪽ㆍ7,800원.
▦달콩이는 어디있지? 김의숙 지음. 장난감으로 방을 어지럽히기만 하고 청소하기는 싫어하는 달콩이와 정돈습관을 가르쳐야 하는 엄마가 심리적 갈등을 겪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시공주니어ㆍ36쪽ㆍ9,000원.
▦모래거인 아그네 드 레스트라드 글ㆍ세실 강비니 그림. 모래사막의 모래거인이 세쿠라는 남자아이와 우정을 키우는 과정을 다뤘다. 자연이 인간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음을 가르쳐주는 그림책. 이정민 옮김. 미래아이ㆍ32쪽ㆍ8,500원.
▦글자가 사라진다면 윤아해 등 글ㆍ혜경 그림. ㄱ 과 ㄴ 이 사라진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기린도 볼 수 없고, 눈도 볼 수 없지 않을까? 글자가 사라진다는 가정하에 재미있는 말놀이로 글자를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글자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해주는 그림책. 뜨인돌어린이ㆍ40쪽ㆍ9,500원.
■ 교양ㆍ학술
▦광기의 해석 마크 에드 문슨 지음. 지독한 암과 싸우면서 마지막 학문에 대한 열정을 태우던 프로이트의 마지막 2년을 되살려 낸다. 히틀러와의 대립, 병과의 처절한 투쟁은 독자의 삶을 반성하게 한다. 송정은 옮김. 추수밭ㆍ296쪽ㆍ1만3,000원.
▦협박의 심리학 수잔 포워드 지음. 교묘한 감정적 협박의 유형, 상대의 판단력을 흐리는 방법, 협박자들의 내면 심리, 협박을 용인하게 되는 심리 등 협박의 역학을 논한다. 그를 이기는 심리의 기술은 무엇일까? 김경숙 옮김. 서돌ㆍ264쪽ㆍ1만2,000원.
▦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 김억중 지음. 건축가 김억중이 임철우의 소설 <달빛밟기> 등 문학 작품 속에서 건축 이야기를 끌어낸다. 저자가 펜으로 그린 독특한 삽화와 건축 설계도가 감흥을 준다. 동녘ㆍ212쪽ㆍ1만2,000원.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 정재서 등 지음. 세계 주요 신화의 내용, 신화적 상상력에 기반한 현대 문화, 신화 연구 이론 등을 집성한 종합적 신화 해설서이다. 이화여대 출판부ㆍ368쪽ㆍ1만6,000원.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 일리야 마다손 지음. 몽골과 시베리아 지역을 답사해 정리ㆍ연구한 북아시아 서사시를 통해 아시아 문화의 기원으로 돌아간다. 구비문학자, 종교학자, 동양사학자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책이다. 솔ㆍ480쪽ㆍ2만5,000원.
▦포퓰리즘 서병훈 지음. 위기 때마다 국민을 향해 승부수를 띄웠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가 처한 위기와 전망을 분석한다. 저자는 한국정치사학회 회장. 책세상ㆍ272쪽ㆍ1만2,000원.
▦세계사의 비밀 220장면 외르크 마이덴바우어 지음. 음모나 위조에 의해 왜곡 은폐된 세계사의 진실을 밝힌다. 고흐는 정말 귀를 잘랐을까? 클레오파트라는 미녀가 아니었다는데. 민음inㆍ388쪽ㆍ1만5,000원.
▦고대 한국인의 생사관 나희라 지음. 고구려 결혼식 때는 관을 서로 주고 받았다. 장례, 무덤 등 죽음과 관계된 한국인의 풍습을 종합하고 불교ㆍ유교와 어떻게 융화했는지를 밝힌다. 지식산업사ㆍ224쪽ㆍ1만5,000원.
■ 실용ㆍ경제
▦국어를 영어와 함께 잡아라 이지훈 글 '메다'와 '매다' 는 어떻게 다를까? '쫓다'와 '좇다'는? 한국언어문화연구원 수석연구원인 저자가 헷갈리는 우리말 어휘 80쌍을 영어 어휘 80쌍에 대입, 구별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출판사ㆍ183쪽ㆍ8,500원.
▦에르고 디자인 최대석 지음. 인간특성의 원리와 지침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디자인 전도사인 저자가 사람의 체격, 운동, 감각, 인지 등을 배려한 에르고디자인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안그라픽스ㆍ320쪽ㆍ2만5,000원.
▦비비천사의 도쿄 다이어리 서윤희 지음. 싸이월드 캐릭터 디자이너 출신의 저자가 '디자인 강국' 일본 도쿄에 3년간 체류하면서 찾아낸 보물 같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교복, 복주머니, 메뉴판 등 작은 디자인에 주목했다. 길벗ㆍ292쪽ㆍ1만5,000원.
▦잘되는 회사의 사람들 댄 베이커, 콜린스 훼밍웨이 지음. 구조조정, 기업범죄, 이직률에 대한 변수 없이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도요타, 킴벌리클락 등의 성공사례를 살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찾는다. 윤영삼 옮김. 마젤란ㆍ248쪽ㆍ1만2,000원.
▦런던 나비 정숙영 지음. 전직 여행전문기자인 저자가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인 런던을 여행하는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영화나 소설 속에 나왔던 런던구역까지 소개한 친절한 해설이 돋보인다. 그리고책ㆍ240쪽ㆍ1만2,000원.
▦쉽게 가르치는 기술 야스코치 테츠야 지음. 20여년간 3만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친 명강사 출신의 저자가 배우는 사람들에 대한 유형별 교수법, 상황에 따른 강의 테크닉 등 '가르침의 진수'를 전수한다. 최대현 옮김. 두리미디어ㆍ216쪽ㆍ1만원.
▦미국 유학 유쾌한 점프 배소연ㆍ서동현ㆍ서정현 지음.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한국인 엄마들이 미국교육의 특징,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영어대화 등을 소개한 미국유학 안내서. 열린아트ㆍ208쪽ㆍ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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