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 개발에만 열을 올리지말고, 신도시 이외 공원 등 주민 휴식
공간 확충에도 힘을 써주십시오.”고양시가 일산서구 탄현동 일대에 대규모 근린공원 조성 계획을 3년 넘게 지연시키자 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9일고양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고양지역의 경우 일산신도시 내에는호수공원(103만4,000㎡)과 KINTEX(한국국제전시장) 등 대형 시설이 있지만, 구 도심에는 변변한 주민편의 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주민 휴식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일산서구 탄현동 탄현근린공원(40만4,500㎡)을 조성하기로 하고 2005년 착공할 계획이였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착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탄현근린공원에는 생태 들판과숲속 교실, 계절 수목원 등 환경 친화 시설을 비롯해 다목적 운동장, 실내배드민턴장, 체력 단련 시설, 실내 체육관 등 체육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 일산서 구 탄현동 일대 주민들은“고양시가 신도시 개발에만 혈안이돼 다른 지역 현안은 외면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있다. 주민들은 고양시가 이같은 현실을 계속 방치하면 대규모 집회 등 실력행사는 물론 서명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주민들은“고양시장은 신도시내 킨텍스나 아람누리 등 외관으로 드러나는 대형 시설을 짓는 데만 예산을 투입하지 말고, 공원과 생태 학습장 등 주민 휴식 공간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시 탄현동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회사원 김모(45)씨는“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한 시설은 대형공연장이 아니라 공원과 생태 교실 등 주민 휴식 공간인데도 고양시장은 주민여론과는 반대로 공원 착공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환경단체들도 공원 확충에 적극 나섰다. 환경단체들은“탄현동 주변에는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주거 지역 등 10만가구가 밀집해 있지만 공원 등 녹지 공간은 크게 부족하다”며“고양시장은 신속히 예산을 배정해 공원을 착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양시 관계자는“보상비 등 예산문제로 공원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며“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이르면 올해안으로 공사에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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