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의 13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6일 선정, 발표한 ‘2008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520억 달러를 보유했던 버핏 회장이 올해 620억 달러(약 58조8,000억원)로 재산을 증식해 1위에 올라섰고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지난해보다 110억 달러가 증가한 60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1995년부터 한차례도 1위를 내주지 않았던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보다 20억 달러가 늘긴했지만 3위(580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한국은 정몽구ㆍ정몽준 회장이 나란히 28억 달러로 공동 412위를 기록해 한국 최고 갑부에 올랐고 지난해 314위였던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억 달러로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지난해 557위)과 함께 공동 605위로 동반 하락했다.
한편 10억 달러 이상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부자는 지난해 946명에서 올해 1,125명으로 증가했고 이들의 자산액은 총 4조 4,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은 10억달러 이상 소유자가 469명이었고 러시아는 전체 억만장자 중 87
명으로 독일(59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인도도 10대 재벌 4명을 포함해
53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홍콩이 각각 42명과 26명으로 이들을 합칠 경우엔 인도 독일을 넘어 3위까지 올라선다. 일본은 24명에 그쳐 터키(35명)에도 밀렸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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