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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서 韓·美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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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서 韓·美 정상회담

입력
2008.03.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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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 미국을 방문,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3박4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하는 동안 미 의회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캠프 데이비드에서 갖기로 한 것은 미국이 이 대통령을 최고 수준에서 예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임기를 다해가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한미동맹 관계의 강화를 강조해온 이 대통령과의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통해 개인적 유대관계를 갖겠다고 나선 것은 미국으로서는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의 외교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의 첫 캠프 데이비드회담에 대해 상징성과 실용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측은 의회 차원에서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 관계자들이 이 대통령의 외교적 시각에 우호적 견해를 밝히는 등 상당한 기대감을 표출해 왔었다. 때문에 미측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자신들의 얘기를 한국측에게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고 문제로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 조율,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이양에 대한 확인,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구상 및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한 한국측의 참여 여부, 주한미군 재배치 및 전략적 유연성 확보에 대한 마무리 작업 등에 있어서 우리에게 보다 많은 주장을 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외교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실용적 측면에서 이 대통령이 임기 말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수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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