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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은 금융영토 확장 중

입력
2008.03.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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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의 해외 발걸음이 잦아졌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글로벌라이제이션’(국제화)을 금년도 사업계획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시중은행장들이 최근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연거푸 몇 개국을 도는 ‘릴레이 출장’에 체류 기간도 늘어났다.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은행 입장에서 해외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영토 확장과 인재 확보를 위해선 은행의 수장이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는 당연한 귀결이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치민시를 방문했다. 호치민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베트남 당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다.

28일 새벽에 귀국한 신 행장은 사무실로 돌아와 급한 결재를 처리한 뒤 쉴 틈도 없이 바로 중국 베이징(北京)행 비행기에 올랐다. 중국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들과 중국 현지법인 설립 본인가 일정 등을 최종 조율(현재는 내인가 상태)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국을 연달아 방문한 건 이례적이다.

박해춘 우리은행장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그는 지난달 말 3일 동안 중국 베이징을 찾아 개인고객 대상 인민폐 영업 허가를 얻어내더니, 이 달 2일부터는 미국 뉴욕에서 손수 글로벌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박 행장은 8일까지 국내에선 인력풀이 부족한 투자은행(IB), 프라이빗뱅킹(PB) 등 분야의 꿈나무로 키울 해외 MBA 1년차 45명에 대한 채용면접을 실시한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도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1월 말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캐나다 현지법인 지점 설립에 참석한다. 김종열 하나은행장 역시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은행 ‘PT 뱅크 하나’의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선포했다.

국내 외국계 은행은 은행장이 해외로 나가는 대신 모 그룹의 CEO가 한국을 찾고 있다. 신임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회장은 6일부터 이틀간 자회사인 한국씨티은행을 둘러보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만날 예정이다.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회장도 7일 우리나라에서 SC제일은행의 지주사 전환 등 사업전략을 설명한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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