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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허준영 선거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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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허준영 선거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08.03.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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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조작관련 前사무장 소환조사… 허씨 측 '표적수사' 의혹제기

검찰이 한나라당의 공천 심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서울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선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선거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6일 여야 예비후보들로부터 돈을 받고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및 매수)로 구속된 남모씨 사건과 관련, 허씨의 사무실을 수차례 압수수색하고 전 사무장 A씨를 소환 조사했다.

A씨는 허씨의 총선 출마 준비를 총괄 지휘 하던 중, 지난 1월 외부에서 영입 된 다른 선거참모와의 갈등 끝에 사무장을 그만 뒀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된 남씨가 어떤 경위로 허씨 지역구 전화 여론조사를 맡게 됐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남씨에게 돈을 전달하고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환에 불응하고 달아난 이 사건 핵심 인물 정모씨를 쫓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정씨가 선거 준비와 관련해 허씨와 빈번하게 접촉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 허씨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허씨는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12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굳이 나를 수사의 타깃으로 삼은 것은 경찰청장 재직 시절 수사권 독립을 주장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검찰은 (이번 수사 이전에도) 나의 정치 참여에 수 차례 제동을 걸려 했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또 “달아난 정씨는 자발적으로 선거를 돕겠다고 나선 이들 중 한 사람일 뿐, 선거캠프의 공식 직원이 아니다”며 “지역구에서 인지도가 충분히 높은 내가 굳이 돈을 주고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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