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11일째… 봉하마을 인근 화포천 청소 구슬땀
귀향(歸鄕) 11일째를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6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인근 화포천 일대에서 하천정화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점퍼와 바지 차림에 장화를 신고 진영읍 주민들과 새마을부녀회,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명과 함께 1시간 30여분 동안 하천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얕은 물속에도 직접 들어가 갈고리로 각종 오물을 건져냈다.
노 전 대통령은 하천 주변에 무성한 덤불을 보고 “이런 덤불은 본질적으로 치워야 한다”며 하천정화에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으며 연신 허리를 굽혀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힘든 듯 ‘아이구 허리야’를 연발했다. 정화활동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은 “참 기분 좋다”며 “생태계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포천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나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 귀향이후 관람객들이 급증, 평일 2,000~3,000여명, 주말 6,000~7,000여명이 찾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봉하마을 참 맛을 보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단순한 대문 밖 관광만 하지말고 좀 더 재미있는 봉하마을 방문을 하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해=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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