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4조6,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재원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국비지원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그린벨트개발도 정부가 반대하고 있어 사면초가에 몰렸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경기장 건설 1조7,738억원, 체육공원건설 1조6,577억원, 교통망 확충 1조1,108억원 등 모두 4조6,49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아시안게임 특별법에 따라 전체 사업비 중 40% 가량인 1조6,000억원은 국비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장 건설 등을 위해 최근 예산 6,00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950억원 예산만 책정해 아시안게임 관련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더욱이 시는 자체적으로 부담할 3조원의 사업비에 대해서도 재원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서구에 들어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4,000가구의 아파트단지를 지어 선수촌으로 활용하고, 대회가 끝난 뒤 분양해 재원으로 회수할 것을 고려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그린벨트에 아파트를 짓는 특례를 허용하면 각종 국제 대회 유치 때마다 이 같은 사례가 반복돼 그린벨트 관리가 힘들어 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는 인천도시개발공사를 통해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해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부지난과 공급 시기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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