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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신선우감독 "주말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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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신선우감독 "주말에 올인"

입력
2008.03.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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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神算)’ LG 신선우(52) 감독이 장고에 들어갔다. 주말 동부(7일), KT&G(9일)와의 경기 결과에 따른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LG는 5일 현재 공동 2위(삼성, KT&G)에 1경기차 뒤진 5위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주말 2연승으로 2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이다. 2위는 정규리그 1위 못지않은 혜택을 누린다.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곧장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우승을 바라보려면 2위를 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11시즌 동안 3위가 우승을 한 경우는 2002~03 시즌 동부가 유일했다.

신 감독은 일단 주말 2연전에 맞춰 ‘올인 모드’를 선언했다. 동부, KT&G를 상대로 2연승을 하면 2위 탈환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는 데도 큰 힘이 될 거라는 게 신 감독의 계산이다.

주말 2연전에서 1승1패만 해도 2위 가능성이 여전하다. 그럴 경우 LG는 다음주까지 2위 등극을 위해 전력투구 할 수 있다. 다음주 LG는 오리온스, SK, KCC와 맞붙는다. 올 시즌 LG는 오리온스에 5전승, SK와 KCC에는 3승2패로 앞서 있다.

LG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시나리오지만 동부, KT&G에 잇따라 패한다면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무리하게 2위 싸움을 벌이는 것보다 3위를 노리는 편이 낫다. 3위는 6위(SK 또는 전자랜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4, 5위는 맞대결을 펼친다. 2~5위는 삼성, KT&G, KCC, LG가 될 공산이 크다. 아무래도 삼성, KT&G, KCC보다는 SK나 전자랜드가 수월할 수 있다.

최인선 전 SK 감독은 “LG는 조직력과 수비는 최강 수준이다. 다만 공격루트가 다소 단조로운 게 아쉬운데 그런 점만 잘 보완되면 2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워너의 포스트 공격, 조상현의 외곽 공격이 더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상대팀은 큰 부담을 느낄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가서도 좋은 성적을 내려면 수비는 기본이고 공격도 다양하게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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