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가 세계적인 베스트 셀링카를 앞세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2000년부터 국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만 출시했던 도요타는 한국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내년 중 캠리, 프리우스 등 대중 모델을 들여와 시판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분야에서 GM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 도요타는 최근 신시장 개척, 저가차 개발 등 기존 시장 확대는 물론이고 로봇, 항공기 제작 등 다양한 신규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도요타는 우선 매년 60만대 이상씩 자동차 생산량을 늘려 독주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자회사인 다이하쯔와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를 1,040만대로 확대한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2002년 563만대였던 도요타의 생산량은 2012년 1,130만대로 10년 만에 2배나 늘어난다. 또 중국 인도 등 신흥 공업국의 현지 업체들과 제휴해 공장을 설립, 저가차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시아 시장에서 유일하게 대중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던 한국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요타는 내년 상반기 중 3,000만~5,000만원대의 캠리와 프리우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럴 경우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동급 차종은 물론, 혼다 어코드 등 기존 수입차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도요타는 자동차 외의 다른 산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그간 개발한 차세대 로봇을 공개하는 한편, 2010년대 초를 목표로 로봇 실용화에 나서고 있다. 또 이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인간 두뇌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인간 두뇌 연구’도 추진중이다.
비행기 제작 사업에도 뛰어든다. 도요타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추진하는 70~90인승급 일본 국산 제트여객기 개발사업에 참여, 양사 간 합작 제트기 제조사에 100억엔(약 900억원)을 투자한다. 일본의 자동차 회사 중에는 혼다가 7~8인승 소형 제트기를 자체 개발해 2010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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