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영이 폭행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3가지 미스터리가 대두되고 있다.
이민영은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D아파트에서 김모(25ㆍ여)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를 맡고 있는 강동경찰서 폭력3팀장은 5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김씨가 이민영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가 접수됐다. 김씨는 피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다. 자세한 사항은 이민영의 조사를 마친 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이민영과 배우 이찬의 법적 공방에 이어 불거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이민영은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지만 이민영측 관계자들의 주장과 김씨의 주장이 상반돼 또다시 논란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민영과 안모씨, 무슨 관계?
이민영과 김씨가 만난 4일 현장에 함께 있던 안모(29)씨의 존재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 친구 안씨와 있는데 이민영이 찾아와 폭행했다. 이민영과 내 남자 친구는 2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다”고 진술했다. 이민영이 자신과 안씨의 관계에 불만을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강동경찰서의 관계자는 “김씨는 안씨와 5년째 교제 중이라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민영이 집으로 찾아와 안씨를 찾다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안씨는 술에 취해 김씨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한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과연 이민영이 안씨를 찾은 이유가 무엇인지, 2년 전부터 어떤 이유로 알고 지냈는지는 현재 뚜렷이 밝혀진 바는 없다.
#이민영과 김씨, 누가 폭행했나?
김씨는 경찰에 이민영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민영 쪽은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며 정반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4일 오후 이민영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한 이민영의 변호인과 어머니는 “오히려 이민영이 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폭행을 당했다며 112 신고를 접수했지만 현재 고소는 제기하지 않은 상태. 양쪽의 입장이 첨예하게 다른 만큼 고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민영이 출두해 진술이 확보된 후 사건의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강동경찰서측은 금주 내로 이민영의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폭력3팀장은 “이민영측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인이기 때문에 김씨의 중상모략에 휘말렸다는 주장이다. 이민영이 직접 출두해 진술을 해야 자세한 상황 파악 및 사건 브리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동영상은 있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영상의 유무가 또 다른 쟁점으로 불거지고 있다. ‘이민영이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진 후 동영상의 존재 여부와 존재한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민영측 관계자는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다.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쉬운 동영상은 절대 아니다.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정작 수사를 맡은 강동경찰서측은 “아는 바가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폭력3팀장은 “동영상에 대해 어떠한 진술도 받은 바 없다. 우리도 동영상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어떻게 흘러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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