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3년만에 5집 냈어요~
보석은 시간이 지나도 그 찬란함을 잃지 않는다. 잘 단련된 보석이라면 그 시간은 더 길어진다. 보석이 보석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변하지 않는, 영원함이다. 그룹 쥬얼리(Jewelry, 보석) 처럼 말이다.
그룹 쥬얼리가 3년 만에 5집 앨범 를 들고 세상에 나왔다. 타이틀곡 은 음원을 공개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각종 인터넷 온라인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복고적인 리듬이 주는 강한 중독성과 7년 동안 다듬어진 쥬얼리의 내공이 결합되면서 화려한 빛을 뽐내고 있다.
#다이아몬드처럼 변하지 않는다
쥬얼리는 3년 간의 휴식기를 통해 다아아몬드 같은 견고한 내공을 선보였다. 멤버 이지현, 조민아의 탈퇴로 좌절을 겪었다. 그 와중에 해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를 낳았다. 그럼에도 쥬얼리는 단단하게 다시 태어낫다.
리더 박정아는 “쥬얼리 활동을 쉬면서 느꼈던, 고민과 걱정은 말도 다 못해요. 하지만 단 한 번도 쥬얼리가 해체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 때는 완전히 머리를 비우고 멤버들을 보며 연습만 했죠”라고 말했다.
서인영 역시 고민이 많았다. 서인영은 “쥬얼리는 제 활동의 근원이에요. 솔로 활동을 할 때도 저는 ‘쥬얼리 서인영’이죠. 막연한 불안감에 걱정도 했지만 새로운 멤버를 보며 자신감이 생겼어요.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쥬얼리의 이름으로 무대에 서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새로운 멤버의 영입으로 쥬얼리는 더욱 밀도 있는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주연과 김은정이 합류했다. 두 멤버는 쥬얼리 활동에 앞서 각각 서인영의 솔로 앨범의 래퍼와 댄서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 과정을 통해 생긴 믿음과 팀워크는 쥬얼리가 다시 태어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더욱이 래퍼의 등장으로 쥬얼리는 이전 음악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쥬얼리는 젊은 피를 수혈받아 지난 7년 보다 더욱 긴 시간의 활동을 보장 받았다.
#섬세한 세공을 기대해달라
벌써 7년. 쥬얼리는 대한민국 가요계 최장수 여자그룹이 됐다. 쥬얼리는 변화된 모습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단행했다. 리더 박정아는 ‘털털녀’의 이미지를 벗고 ‘고혹’적인 이미지로의 변신을 단행했다.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각선미와 쇄골 라인을 드러냈다. 한층 성숙해진 박정아는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반대로 서인영은 섹시의 이미지를 벗고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커트 머리스타일에 목까지 감춘 의상에서 기존 섹시 심벌의 이미지였던 서인영을 찾아 볼 수 없다. 2년 여의 걸친 트레이닝으로 갈고 다듬어진 새로운 멤버 가운데 김은정은 발랄한 매력을, 하주연은 중성적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외적인 이미지의 변화가 이렇게 팬들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지 몰랐어요. 팬들이 예쁘졌다고 칭찬해주세요. 무엇보다 새 멤버들로 인해 바뀐 쥬얼리 모습에 대해 큰 호감을 보여주세요. 전혀 낯설 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너무 좋아요.”
쥬얼리는 음악과 춤에 있어서도 변화를 시도했다. 이전에 발랄한 댄스 곡과 록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면 잉그리드(In-Grid)의 곡을 리메이크 은 복고적인 느낌이 강하다. 쥬얼리는 이 곡을 듣자마자 대중적이지만 독특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 선택을 적중했다. 엉뚱한 이미지의 ET 춤과 어우러진 은 강한 중독성으로 팬을 사로잡고 있다.
새 멤버들과 특별한 인연!
노사연의 노래 <만남> 의 한 구절처럼 그룹 쥬얼리의 원년 멤버 박정아 서인영,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하주연과 김은정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만남>
박정아와 서인영은 새로운 멤버 하주연과 김은정과 서로 특별한 인연으로 얽히고 설킨 관계다. 먼저 랩을 맡고 있는 하주연의 아버지는 연기파 배우 하재영이다. 배우 하재영은 하주연과 혈연적 부녀 지간이자 리더 박정아와 작품 속 부녀 지간이다. 하재영은 박정아의 드라마 데뷔 작 SBS <남자가 사랑할 때> 에서 박정아의 아버지로 출연해 박정아의 연기선생님이자 아버지로서 인연을 맺었다. 남자가>
김은정의 아버지와 서인영의 아버지 역시 인연이 있는 사이다. 김은정의 아버지가 친한 친구에게 딸의 쥬얼리 합류 사실을 자랑하자 그 친구 분은 "서인영의 아버지가 내 친구잖아. 자네도 아마 알 텐데…"라고 말했다. 이런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일까? 박정아 서인영 하주연 김은정은 마치 처음부터 한 그룹이었던 것 마냥 완벽한 호흡과 팀워크를 자랑했다.
사진=이춘근 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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