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여의사와 결혼 앞두고 '진행프로 폐지' 아픔
개그맨 박명수가 춘삼월 ‘3한4온(三寒四溫)’을 온몸으로 겪게 됐다.
박명수는 5일 결혼 소식을 전하며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박명수는 이어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코너의 폐지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박명수는 3월말 8세 연하의 한모씨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지난 2006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2년 간 교제 끝에 한 이불을 덮는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 박명수의 피앙세인 한씨는 국내 명문대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수학한 재원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서울 마포에서 피부과를 운영 중이다. 박명수 측 관계자는 “박명수는 한씨가 유학 가 있는 동안에도 애틋한 사랑을 가꿔 왔다. 박명수는 현재 수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기쁨에 차 있다. 정확한 결혼 날짜와 시간, 장소는 의논 중이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그 동안 방송을 통해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왔다. 최근에는 박명수가 동료 개그맨 박수홍이 운영하는 웨딩 업체인 라엘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결혼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불거졌다. 박명수의 측근은 “박명수는 6일 오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결혼 계획을 밝힌다. 결혼을 앞둔 박명수의 솔직한 심경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예비 신부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명수는 봄 개편을 앞두고 자신이 진행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지피지기> 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의 코너 ‘동안클럽’이 동시에 폐지되는 아픔을 맛보게 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이달말께 폐지될 예정이어서 결혼의 기쁨으로 쓰린 속내를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
<지피지기> 와 ‘동안클럽’은 박명수가 MBC에서 처음으로 메인 MC를 맡은 프로그램이다. 박명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지난해 10월, 데뷔 14년 만에 <지피지기> 의 메인 MC로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지만 ‘5개월 천하’에 그치게 됐다.
MBC 예능국의 관계자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한 상황이라 폐지를 결정했다. ‘동안클럽’을 대신해 설특집으로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가 편성된다. <지피지기> 의 후속 프로그램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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