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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략공천 어떻게…서울 중구 홍정욱 투입設중랑 갑엔 유정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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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략공천 어떻게…서울 중구 홍정욱 투입設중랑 갑엔 유정현 가능성

입력
2008.03.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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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총선 흐름을 좌우하거나 승부처가 될 일부 지역에 전략공천을 실시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미 당 일각에서 몇몇 지역이 전략공천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의 터줏대감과 전략공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강하게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공천갈등으로 비화될 소지도 있다.

야당 거물들의 단골 출마지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중구가 대표적이다. 통합민주당이 노리는 수도권 바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맞춤식 인물 배치가 필요한 곳인데 일각에선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가 동작 갑에서 옮겨와 전략공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홍 전 대표 측은 “홍 후보가 동작 갑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며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현역인 박성범 의원과 이 지역구에 공을 들여온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전략공천은 말도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서울 중랑 갑의 경우 동작 갑에서 홍 전 대표와 경합 중인 SBS 아나운서 출신 유정현씨가 전략공천자로 차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자신의 보좌관이던 이화영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줬던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이 출마를 준비 중인데, 이에 맞서 한나라당도 좀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보내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서울 송파 을도 전략공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송파 병에 여성 비례대표인 나경원 대변인과 이계경 의원이 동시에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지명도가 높아 웬만한 지역에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나 대변인이 인근 송파 을로 옮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이 4일 과거 윤리위 징계를 받았던 사건에 대해 해명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다 당 지도부 만류로 취소한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 물론 나 대변인은 자신의 전략공천설을 부인하고 있다.

대구 중ㆍ남구엔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인 배영식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가 전략공천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섭 대표의 경북고 1년 후배인 배 대표는 2002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당내에는 당의 텃밭인 대구에 인지도도 높지 않은 배 대표를 굳이 전략공천할 필요가 있냐는 불만이 적지 않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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