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력 특하면 끊기고 시내버스·콜택시도 말썽
대구의 대중교통이 흔들리고 있다. 지하철이 최근 잇달아 멈추는가 하면 시내버스 운행정보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다. 또한 대구시가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승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도입한 콜택시인 ‘한마음콜’은 통화불량 등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4일 오전7시19분께 대구지하철2호선 사월역에서 문양역 방향으로 가던 열차 2대에 전력이 14초간 끊겼다. 전력이 끊기면서 차량 실내등 상당수가 갑자기 꺼져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앞서 3일 오전11시42분께 지하철2호선 범어역 지하2층 역사에서는 화재경보와 함께 승객 대피 방송이 나와 일부 승객이 역 구내에서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당시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도 2분간 멈춰섰으나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확인됐다.
지하철2호선은 지난달 22일 2호선의 만촌역 내 변전소 전력차단기 화재로 상하행선 열차 20대가 운행을 멈춘 후 12일동안 5차례의 사고를 일으켰다.
학교 개학일인 3일에는 시내버스 배차간격과 정류소 도착 예정시간 등을 알려주는 전광판 교통안내 시스템이 4시간여동안 작동돼지 않아 출근길 버스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시내버스 시스템을 관리하는 직원이 방학기간 하루 1,470대 운행되던 버스가 개학후 1,561대로 증가하는 것에 대비, 버스운행 시간표를 조정하다 숫자를 잘못 입력해 일어났다. 대구시측은 이날 출근후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의 오류를 확인, 오전9시30분에야 정상가동했다.
게다다 지난해 12월말 대구지역 법인택시 6,970대중 1,240대가 가입한 한마음콜은 2개월이 넘도록 하루 콜이 1,500여건에 불과, 예상치 3,000콜의 절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한마음콜이 도입한 신용카드결제시스템도 고장이 잦은 데다 불친절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중 한마음콜 택시기사를 상대로 대대적인 친절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택시조합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가 원활한 전용주파수 결제시스템을 추진키로 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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