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세터 한선수와 센터 진상헌 콤비의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하겠다.”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은 선두 삼성화재전에 앞서 승패도 중요하지만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한선수와 진상헌 콤비를 내세웠다. 큰 경기에 신인들을 투입해 경험을 쌓게 하려는 의도였다. 문 감독의 바람대로 ‘새내기 콤비’는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실력으로 삼성화재 연승 저지의 밑거름이 됐다.
한선수는 국내 최고의 세터 최태웅과의 맞대결에도 전혀 움츠려 들지않고 빠른 토스워크로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며 팀 공격의 도화선이 됐다. 새내기 진상헌(9점 2블로킹)도 중요한 순간마다 빠른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높은 블로킹 벽으로 상대 공격수들의 발을 묶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항공이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08 V리그 삼성화재전에서 신인들의 활약을 앞세워 3-1(25-21 23-25 25-22 25-20)
로 승리, 1위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삼성화재의 11연승을 끊고 3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22승6패로 1위 삼성화재(24승4패)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또 상대전적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1세트부터 ‘새내기 콤비’의 활약은 빛났다. 주장 이영택 대신 투입된 진상헌은 3개의 완벽한 속공을 성공시키며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2세트 막판 잇따른 공격 범실로 균형을 허용했지만 3세트 한선수의 정확한 토스워크로 화력을 배가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채 맞은 4세트를 진상헌의 중앙속공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대한항공은 리드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부에서는 KT&G가 플레이오프전 상대인 GS칼텍스를 3-0으로 제압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용병 페르난다 베티 알비스 양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뽑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인천=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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