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입시는 전반적으로 다단계 전형을 통해 창의적 사고능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짙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입학 사정에서 내신 비중이 강화되면서 전문 심화과정이나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고 입시의 첫 관문은 역시 내신 관리다. 전년도와 달리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수학ㆍ과학 등의 교과 성적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 또 학교별로 반영교과와 가중치가 다르므로 전형요소를 면밀히 분석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림피아드 수상자 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은 2009학년도 입시에서 약간의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 대부분 학교에서 올림피아드 동상 이상을 지원자격 조건으로 정했지만, 실제로는 금상 이상 수상자가 선발인원을 추월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금상인 경우 교과 성적으로 사정하는 점을 고려할 때 학교 내신을 충실히 관리하는 편이 낫다.
탐구력 평가 위주였던 수학ㆍ과학 과목의 구술검사가 탐구력과 창의성을 혼합한 평가로 바뀜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구술검사의 전체 배점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합격선 근처에 많은 지원자가 몰려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창의적 사고는 자기 주도학습에서 나온다.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 있는 기본개념과 원리를 토대로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 등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의 경우 문제해결에 핵심적인 요소를 찾아내는 기초능력이 중요하다. 관건은 주어진 문제를 푸느냐 풀지 못하느냐가 아니고 집중을 갖고 생각하려는 사고의 습관이다.
송동경 장학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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