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4일 최고위원회의가 부정ㆍ비리 전력 등을 이유로 인준을 보류한 지역구 4곳에 대한 재심의 결과, 후보자 모두에 대해 원안대로 공천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심위 관계자는 “문제가 된 후보자 4명에 대해 소명자료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재심의를 했으나 공천을 배제할 만큼의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결론을 공심위 차원에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심위가 당 최고기구의 결정을 사실상 번복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당 일각에선 공심위가 계파 안배에 치우쳐 일부 문제 인사의 비윤리적 전력을 옹호하는 데 급급했다는 비판이 무성해 최고위원회의가 공심위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날 재심의를 통과한 지역은 ▦서울 은평갑(김영일 전 강릉MBC사장) ▦서울 강북을(안홍렬 당협위원장) ▦충남 서산ㆍ태안(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 ▦경기 안성(김학용 전 경기도의원)이다. 이중 김 전 사장과 안 위원장은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이 과거 직장 재직 시절의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건의한 공천 배제 주장이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받아들여져 인준이 보류됐었다. 또 김 전 총장과 김 도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신상과 후보 경쟁력 등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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