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낙동강 유역 페놀유출사고 당시 발암의심물질인 포르말린이 다량 유출됐음에도 식수원 유입과 기준치 초과여부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북지방경찰청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김천 코오롱유화 공장 폭발사고 당시 미반응찌꺼기를 모으는 ‘캡처탱크’에 포르말린과 페놀, 물이 같은 비율로 최대 800㎏ 정도 혼합돼 있었다. 이에 따라 소방용수와 함께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식수원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페놀 유출 사고 이후 나흘째인 이날까지 포르말린의 식수원 유입 여부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북 보건환경연구원 직원은 “페놀 항목에 대해서만 검사가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검사는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살균 소독제를 비롯, 각종 합성수지, 합판 등의 접착제로 쓰이는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 37% 정도의 수용액으로 페놀보다 5배나 독성이 강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질환경보전법(제29조), 유해화학물질관리법(제15조) 등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 등은 페놀이 5~6일 사이 마산 칠서취수장과 양산 물금취수장에 이를 것으로 보고 주요 지점에서 시간대별로 수질을 분석하고 있다. 이날은 하류 주요 지점에서 페놀이 검출되지 않았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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