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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중소업체 브랜드 상품 200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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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중소업체 브랜드 상품 200개 출시

입력
2008.03.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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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4일 중소제조업체의 브랜드를 앞세우고 롯데마트가 제품을 보증하는 형식의 '우수 중소생산자 브랜드(MPBㆍManufacturing Private Brand)'상품 200여 개를 이달 중 선보이기로 했다.

롯데마트가 도입하는 MPB는 브랜드가 약하지만 상품력은 뛰어난 중소업체 상품을 공동 개발, 제조사 브랜드를 앞세워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PB)로 판매하는 제품.

기존 PB상품과는 제조사 브랜드와 롯데마트 PB브랜드 '롯데랑'이 공동 표기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가격은 동일 품목의 내셔널브랜드(NB) 상품에 비해 약 20~30% 저렴하고, 기존 PB 상품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MPB 기획 상품에 대해 브랜드 개발부터 판촉, 디자인ㆍ상표등록 등을 뒷받침함으로써 3년 여 뒤에는 제조업체가 자생력 있는 내셔널브랜드(NB)로 독립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기존 대형마트 PB 상품의 경우 제조업체의 실체는 있어도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유통업체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방식이다 보니, 납품가 인하 압력, 기존 NB 제조사와의 갈등 등 문제가 많았다"고 MPB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 경쟁적으로 일고 있는 PB를 통한 가격혁명은 물론, 협력업체와의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 고구마특화산지인 전남 해남 맛젤영농조합의 '맛젤고구마', 낭띠식품의 '낭띠 모카믹스' 등 200여 개 MPB 제품을 출시하고, 2010년엔 1,000여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MPB를 포함한 PB상품 매출도 지난해 6,000억원에서 2010년 1조4,000억원으로 확대, 전체 매출 비중을 13%에서 20%로 늘릴 방침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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