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입성을 위한 정치권의 경쟁도 본격 점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0일부터 비례대표 신청을 접수키로 하면서 당내 경쟁이 지역구 못지않게 치열하다. 통합민주당도 다음주 비례대표 선정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후보 순번 30번 초반까지를 당선 가능권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그룹에선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 최재덕 전 건교부차관, 김대식 전 인수위원 등이 거론된다.
박근혜 전 대표측에선 경선 때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이정현 선대위 대변인, 남재준 전 육참총장, 이종훈 명지대 교수, 최강식 연세대 교수 등이 오르내린다.
직능단체에선 원희목 대한약사협회회장과 권태정, 전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 윤명선 전 서울시약사회 여약사위원장의 약사간 4파전이 가장 뜨겁다. 의사협회에선 김재정 전 의사협회장과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장애인 대표로는 이성규 전 서울시립대 교수와 이정선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사, 윤석용 당 장애인위원장이 경합 중이다. 노동계에선 이용득 전 한국노총위원장 등이 한나라당과의 정책 연대를 내세워 상위 순번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 몫으로는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와 노선희 전 인수위 부대변인, 김금래 당선인 비서실 여성팀장, 호남 출신인 한영 최고위원 등이 거명된다. 이경숙 전 인수위원장은 1번 카드로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인 26.1%를 기준으로 15석 안팎을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비례대표 심사 역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게 된다.
영입인사로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황석영, 김지하씨,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 고연호 전 전국여성경제인회 부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당내에선 김충조 최고위원, 황태연 공심위원, 이재경 전 정동영캠프 전략기획실장 등이 있다. 당내 여성 후보로는 장상 전 민주당 대표, 강금실ㆍ김상희 최고위원,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 김현ㆍ유은혜 부대변인, 서영교 전 춘추관장, 임혜자 공보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1번에 곽정숙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전 상임대표, 2번은 환경미화원인 홍희덕 전국민주연합노조 전 위원장 등 비례대표 후보자 11명을 이미 확정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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