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레이스의 중대 갈림길이 될 ‘미니 슈퍼 화요일’ 대회전이 4일(현지시각) 텍사스,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주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민주당의 힐러리 의원은 선언 대의원이 각각 193명, 141명인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모두 패할 경우 경선을 계속할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미 언론은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두 곳 가운데 어느 한 곳에서 이기더라도 크게 승리하지 못하면 당내에서 심각한 사퇴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하면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의원의 대세론에 제동을 걸고 대반격에 나설 기회를 잡게 된다.
반면 오바마 의원은 텍사스, 오하이오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민주당 대선후보 지위를 주장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오하이오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박빙의 우세를 보였다. 로드아일랜드에서는 힐러리 의원의 우세가 점쳐지며 버몬트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압승이 예상된다.
같은 날 실시된 공화당의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는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대승을 거둬 확보 대의원이 공식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1,191명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