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조치원 서창캠퍼스를 ‘세종캠퍼스’로 바꾸기로 하자 세종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세종대가 30년 동안 ‘세종’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세종대 학교법인 대양학원은 3일 ‘세종(Sejong) 캠퍼스’ 이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항의공문을 고려대측에 보냈다고 4일 밝혔다. 대양학원은 “‘세종대학교’를 지칭하는 ‘세종캠퍼스’를 고려대에서 사용하면 일반인이 명칭을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혼란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다른 명칭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세종대측은 고려대가 세종캠퍼스 이름을 고수할 경우 재학생ㆍ교직원ㆍ동문 등 학내 전 구성원들의 명의로 고려대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법적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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