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식경제부 초대 장관으로 임명된 이윤호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의 후임에 정병철(62ㆍ사진) LG CNS 상임고문을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정 신임 부회장은 40년간 LG전자와 LG상사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재무최고책임자(CFO)를 역임한'재무통'이자, 현장감각이 뛰어난 '덕장'스타일.
특히 정 부회장은 LG CNS사장 재직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서울시 신교통 카드 서비스사업을 직접 구축하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인터넷 수능강의시스템인 'e-러닝'사업 인프라 구축 등 전자정부사업의 11대 과제 중 5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경영능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전경련은 이 같은 인맥과 역량을 갖춘 정 신임 부회장이 재계와 새 정부와의 정책공조에 가교역할을 잘해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지난 3주간 신임 부회장 선임을 위해 광범위하게 적임자를 물색했다. 조 회장은 전경련을 잘 아는 원로 경영인들에게 재계의 화합을 이끌면서, 새 정부와 정책공조를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하는데 가장 적합한 인사를 찾았고, 이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후보를 5배수로 압축했다. 정 부회장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인사는 "조 회장 본인 성격도 그렇듯이 '마당발형' 보다는 꼼꼼한 '실무형'을 선호한다"며 "전임 이윤호 부회장도 그랬고 신임 정 부회장도 그런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또 실무형이 이명박 정부의 '실용코드'와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조 회장은 정 고문에 대해 "오랜 재계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 보다 경제현장을 소상히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장감각이 뛰어나다"며 "전경련 회장단과 원로들도 다들 선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정 신임 부회장은 이날 전경련을 방문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기업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기대가 커 부담은 크지만 국가경제발전에 일익 할 수 있다면 개인으로서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달 28일 개최된 총회에서 조 회장이 회원들로부터 상근부회장 선임에 대한 권한을 위임 받은 만큼 별도 절차 없이 정 부회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전임자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1946년생/ 경남 하동/경복고,연대 경영학과(69),연대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LG화학 입사(69)ㆍ자금담당 상무/ LG반도체 재경담당 전무/ LG 상사 부사장/ LG 전자 CFO 부사장/ LG 전자ㆍLG 산전 대표이사/ LG CNS 사장/ LG CNS 상임고문/한국광고주협회 부회장/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한국CIO포럼 회장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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