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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늘 전인대 새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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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늘 전인대 새별 뜬다

입력
2008.03.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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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개막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ㆍ의회)를 통해 새 별이 대거 등장, 중국 지도부의 지형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대회에서 총서기로 유임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국무원 진용을 새로 짜면서 집권 2기 내각을 출범시키기 때문에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 서열 6위 시진핑(習近平) 정치국 상무위원이, 은퇴하는 쩡칭훙(曾慶紅) 부주석의 자리를 이어받아 국가 부주석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후계자 자리에 등극할 예정이다. 그는 조만간 당 군사위 부주석에 올라 당ㆍ군ㆍ정의 실세로 후계 수업을 받은 뒤 2012년 후진타오 총서기로부터 총서기직을 물려받는다. 시진핑 상무위원의 경쟁자인 리커창(李克强) 상무위원도 현재 공석인 내각 상무부총리에 올라 중국 국무원 장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철낭자’로 불리는 우이(吳儀)부총리와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 등이 물러나고 왕치산(王岐山) 전 베이징시장, 장더장(張德江) 전 광둥성서기, 류옌둥(劉延東) 전 당통일전선부장 등이 그 자리를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전문가인 왕치산 전 시장은 금융과 거시경제를 책임지는 새로운 실세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퇴진하고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국무위원에 오름으로써 외교라인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이 부부장이 승진할 경우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상무부부장으로 영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급 인사에서는 신설되는 공업부의 수장으로 리이중(李毅中) 현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일 개막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리펑(李鵬) 전 총리가 불참, 와병설이 퍼지고 있다. 중풍과 파킨슨병에 시달린다는 소문이 나오는 장 전 주석이 5일 전인대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경우 신병이상설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 전 주석의 여동생 장쩌후이(江澤慧) 임업과학원 수석학자는 “장 전 주석의 건강은 매우 좋다”고 해명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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