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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끈' 떨어져서? 문병욱 회장 횡령혐의 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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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끈' 떨어져서? 문병욱 회장 횡령혐의 또 기소

입력
2008.03.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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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출범 초기 정권 실세들에 대한 거액 로비 의혹의 주인공이었던 썬앤문그룹 문병욱(55ㆍ사진) 회장이 공교롭게도 노 전 대통령 퇴임 직후 다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이명재)는 5일 130억원 정도의 회사자금을 개인 용도 등으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문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2002∼2005년 그룹 계열사인 미란다호텔의 레저시설 공사, 라마다서울호텔 객실 공사, 양평TPC 골프장 조성 공사 등 과정에서 시공업체 등으로부터 가짜 세금계산서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부풀린 뒤 117억원을 빼돌려 차명으로 골프장 회원권을 매입하는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문씨는 또 라마다서울호텔 유흥주점의 여성 접객원에게 봉사료를 주는 것처렴 장부를 조작, 12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문씨와 그의 동생 문모(47)씨가 2003∼2008년 체육시설 영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양평TPC 골프장을 운영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도 적발해 함께 기소했다.

문씨는 2003년 회사자금 13억원 횡령, 이광재 통합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3억5,000만원의 금품 공여 등 혐의로 기소돼 2005년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이 확정된 상태여서 이번 기소 내용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집행유예 취소로 복역해야 한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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