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의 원로 관재(寬齋) 성경린(成慶麟) 옹이 5일 오후 2시10분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무형문화재 1호 종묘제례악 지휘 보유자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고인은 궁중음악 전승의 한길을 걸은 상징적 존재였다. 15세 때인 1926년 궁중음악 예능자 양성기관인 아악부원 양성소에 입학해 국악에 입문한 고인은 80여년간 거문고연주자, 국악 교육자, 이론가로서 조선시대 궁중음악 보존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국악고 교장, 국립국악원장을 거쳐 현재까지 국립국악원 사범으로 재직해온고인은 평생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부단한 연구로 후학들의 존경을 받았다. 2000년에는 국악 발전을 위해 1억원을 쾌척, 관재국악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서울시문화상(1960) 대한민국문화포상(1963) 대한민국예술원상(1968) 국민훈장 모란장(1972) 은관문화훈장(1990) 방일영국악상(1998) 등을 수상했으며 <조선음악독본> <조선의 아악> <한국의 무용> <한국음악논고> 등 저서를 남겼다. 한국음악논고> 한국의> 조선의> 조선음악독본>
유족은 아들 탁연(재미)씨 등 3남 4녀.발인은 7일 오전. (031) 787-1503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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