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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두 발가락 육식공룡, 한반도에도 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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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두 발가락 육식공룡, 한반도에도 살았었다

입력
2008.03.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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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가락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이 국내 최초, 세계 4번째로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5일 한국교원대 김정률 교수 연구팀의 김경수 박사(충북과학고)가 경남 남해군 창선면의 함안층(약 1억년~1억1,000만년 전)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자국 길이는 약 15.5 ㎝, 폭은 약 8.4 ㎝이며 보폭은 204㎝이다.

이런 종류의 공룡은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어린이 주인공들을 떼를 지어 습격하는 장면에 나오는 벨로시랩터나 드로마에오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와 같은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科) 공룡 중 한 부류이다.

이들은 다른 육식공룡과는 달리 뒷발 두 번째 발가락의 발톱이 커다란 갈고리 모양을 하고 있어 사냥감을 잡을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발자국 화석으로는 찍히지 않기 때문에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만 발자국 화석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발견으로 한반도의 중생대 백악기에 대형 육식공룡 외에도 벨로시랩터와 같은 몸집이 작은 육식공룡이 존재했음을 증명하게 되었다. 발가락 두 개만 찍힌 화석은 지금까지 미국, 중국에서만 보고됐다.

남경욱 기자

<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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