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날 증시는 급락세로, 환율은 급등세로 출발했다.
3일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로 이전 거래일보다 39.89포인트(2.33%) 내린 1,671.73에 마감했다. 종합지수는 1,700선을 회복한지 6일만에 다시 1,600대로 밀려났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경기지표 악화, 신용위기로 인한 금융권 손실 확대 우려로 급락한 뉴욕증시가 다시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자’로 나선 가운데 선물시장이 저평가되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3,839억원 매도우위를 보여 매수공백 사태까지 빚어졌다. 그러나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낙폭이 20포인트 줄었다.
뉴욕 발 악재로 인해 이날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뉴욕증시 하락 폭의 2배 가까운 4.49%, 홍콩 항셍지수는 3.07%나 급락했으나, 중국 상하이지수는 2.06% 상승하며 ‘홀로서기’를 시도했다.
증시 불안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면서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90원 급등한 946.90원으로 마감,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엔캐리 트레이드(저리의 엔화 자금을 빌려 제3국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엔화가 초강세를 보여 원ㆍ엔 환율(오후3시 현재)은 하루 만에 22.40원 오른 918.0원을 기록했다. 최근 4거래일간 무려 40.10원 오른 것으로 2005년 9월 30일(921.08원)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김용식기자 jaw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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