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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패션사업 글로벌 정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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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패션사업 글로벌 정복 나섰다

입력
2008.03.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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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전통 의류 브랜드 '스마트 학생복'의 신화 재현에 나섰다.

SK그룹은 3일 스마트를 글로벌 의류 브랜드로 키위기 위해 유망 디자이너와 국내 중소 브랜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스마트는 1970~80년대 인기 TV 프로였던 '장학퀴즈'와 더불어 7080세대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추억의 상징.

SK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방침인'글로벌리티'에 초점을 맞춰 세계 패션 중심지인 뉴욕을 발판으로 글로벌 패션 플레이어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가 최근 30대 초반의 뉴욕 출신 교포 디자이너 '리처드 최'와 브랜드 사용 및 리테일 스토어 등을 운영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총 600만달러를 투자했다.

디자이너의 감성과 창의력이 중시되는 패션사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야 말로 글로벌 브랜드를 단기간에 키워내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리처드 최는 세계적인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와 '도나카란' 등에서 정상급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2004년엔 루이뷔통(LVMH) 그룹에서 지방시의'창조적인 디렉터(Creative Director)'후보자로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고사하고 자신의 브랜드인'RICHARD CHAI'를 론칭한 세계적인 패션 유망주다.

미국의 권위 있는 패션 전문지 'WWD(Women's Wear Daily)'가 뽑은 미국 패션업계의 차세대 유망 디자이너 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SK는 올해 10월 뉴욕에 '리처드 최 리테일 스토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한국과 도쿄 등 전 세계에서 40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SK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 브랜드의 인수ㆍ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중견 패션업체 '오브제' 인수를 전격 발표했다.

오브제를 이끌어온 강진영과 윤한희 부부는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로 꼽힌다. SK네트웍스는 타미힐피거와 DKNY, Roots, Club Monaco, 엘리타하리 등 글로벌 패션기업 및 디자이너들과도 사업 제휴를 했다.

정민수 SK네트웍스 글로벌 브랜드개발팀장은 "제조업이 중국 등 신흥국가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인 패션산업에 대한 SK의 관심은 신규사업 진출을 넘어 산업기반의 선진화라는 의미가 있다"며 "유망 디자이너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실험은 신시장 개척을 위한 SK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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