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라클린(34)이 한 무대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바꿔가며 연주하는 이색 음악회를 연다.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1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라클린의 독주회에서는 바이올린의 화려한 테크닉과 비올라의 따뜻한 선율을 한꺼번에 느껴볼 수 있다.
1988년 유로비전 컴피티션에서 올해의 젊은 음악인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해 20년간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라클린은 2000년부터는 정기적으로 비올라 레퍼토리도 연주하고 있다. “서로 다른 두 악기를 연주함으로써 음악적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번 공연의 맨 첫 머리에는 비올라로 연주하는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를 배치했다. 비올라의 부드러운 음색에 이어지는 작품은 격렬하고 열정적인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 이 밖에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 크라이슬러 <사랑의 슬픔> , 비제 <카르멘 환상곡> 등이 연주된다. 카르멘> 사랑의> 서주와> 크로이처> 아르페지오네>
라클린은 무려 83억원짜리 바이올린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1741년산 과르네리 델 제수 ‘엑스 카두스’로, 오스트리아 국립은행이 대여해준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줄리안 라클린과 친구들’ 페스티벌을 여는 등 실내악 활동도 활발하다. 2006년에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을 현악3중주로 녹음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에는 그와 자주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이 반주자로 동행한다. (02) 581-7343 골드베르크>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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