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이 맞춤형 영재교육을 지향하는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age)을 도입했다.
3일 포스텍에 따르면 올해부터 1ㆍ2학년생 600명 전원이 기숙대학에 입사해 인성교육과 리더십활동 등으로 구성된 전일(全日)통합교육을 받게 된다.
기숙대학은 재학생들이 지도교수 및 선배와 함께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며 학습 생활 진로교육 등을 받는 것은 물론 강의실 밖에서도 맞춤형 영재교육이 가능하도록 기숙사를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일부 대학에서 소수의 장학생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1ㆍ2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포스텍이 처음이다.
기숙대학은 별도로 신축한 기숙사에 층별로 50명씩의 학생과 1명의 마스터교수, 3ㆍ4학년 중에서 선발한 조교 2명이 제자와 후배들을 지도하고 기숙대학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 형태로 운영된다. 마스터교수는 중년층 이상의 교수 가운데 지원을 받아 선발했고, 부모처럼 밀착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포스텍 기숙대학은 팀프로젝트와 체육활동, 봉사활동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RC(기숙대학) 콜로키아’와 리더십개발 리더십실습으로 이뤄지는 리더십과목과 외부저명인사 초청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재학생들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 층별로 영어 벤처 교양 등 취미와 특기별로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번 학기부터 9층 한 층을 영어만 사용할 수 있는 영어생활화층으로 운영키로 했다.
포스텍 관계자는 “전공 기반을 갖추는 1ㆍ2학년때 멘토링과 인성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2년제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이정훈 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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