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가 지난해 테뉴어(tenureㆍ정년보장)를 신청한 교수들을 무더기 탈락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연구실적이 부족하다며 교수 6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재임용 탈락 교수들은 1년 내에 학교를 떠나야 한다.
KAIST는 올해 임용계약기간이 끝나는 교수 2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재임용 심사를 벌여 연구성과가 미흡한 6명(24%)을 탈락시켰다고 3일 밝혔다. 탈락자는 정교수 3명, 부교수 2명, 조교수 1명으로 사이언스 등에 조작된 연구논문을 실어 최근 물의를 일으킨 생명과학과 김태국 교수도 포함됐다.
KAIST는 재임용한 교수 19명 가운데 2명에 대해서도 계약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 ‘퇴출’을 경고했다. 서 총장은 부임 후 종전에 5년 단위로 실시하던 교수임용계약을 3년으로 단축했다. 특히 지난해 테뉴어를 신청한 교수 38명 가운데 15명(39.5%)을 탈락시켜 대학가에 파장을 일으켰다.
서 총장은 “세계 일류 학생들로 최고의 대학을 만들지 못한 것은 교수들의 책임”이라며 교수사회 개혁을 계속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측은 “이 결정이 장기적인 학교발전 측면에서 옳은 것인지, 적법한 규정과 절차를 거쳤는지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4일 운영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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