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4원 비해 급증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100원을 수출로 벌면 약 67원을 원자재 수입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의 연료, 광물, 유지, 경공업 원료 등 원자재 수입액은 218억5,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324억2,900만달러)의 67.4%에 달했다.
전체 수출액 대비 원자재 수입액 비중은 2004년 44.8%, 2005년 49.7%, 2006년 53.4%, 2007년 54.3%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5년까지는 수출로 번 돈의 절반 이하만 원자재 수입에 사용됐지만, 2006년부터는 절반 이상으로 늘었고, 올 1월에는 70%에 육박하고 있다.
1월 원유 수입 물량(8,300만배럴)은 전년 동기보다 14.7% 늘었는데, 도입단가가 배럴 당 90달러에 근접(88.46달러)하는 바람에 수입금액은 78%나 급증했다. 1월 원자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연료는 69.2%, 철강재는 52.1%, 광물은 24.7% 각각 확대됐다.
그렇다고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서 원자재를 수입하지 않을 수도 없다.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지는 무역수지 적자가 구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이 호조라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라, 수출액 대비 원자재 수입액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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