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심사위가 결정한 1차 공천자 71명 중 4명에 대해 인준을 보류키로 했다.
인준이 보류된 지역은 ▦서울 은평갑(김영일 전 강릉MBC사장) ▦서울 강북 을(안홍렬 당협위원장) ▦충남 서산ㆍ태안(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 ▦경기 안성(김학용 전 경기도의원)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이 공천 재고를 요구한 2명에 대해서는 정밀심사를 요구했고, 나머지 2명은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중 은평갑의 김 전 사장은 강릉MBC 재직 시절 불거졌던 판공비의 사적 사용 문제 등이 다시 제기됐고, 강북 을의 안 위원장은 검사 재직 당시 반인권 전력 및 마약수사자금 유용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나머지 두 사람은 후보 경쟁력이나 건강 등 개인 신상 문제가 다시 제기되면서 최종 확정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사범 피의자 돈을 동의 하에 마약사범 검거 작전 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사장 측은 "MBC 본사가 지방사 사장에게 강제 퇴진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명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상대 당 후보가 총선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기에 당선을 하는 데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리 또는 부정부패 전력자의 공천 배제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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