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KT 쇼핑몰 개장 첫주 '안티 카페' 등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KT 쇼핑몰 개장 첫주 '안티 카페' 등장

입력
2008.03.03 15:10
0 0

SK텔레콤이 지난달 27일 첫 선을 보인 인터넷 쇼핑몰 '11번가'가 안티카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1번가는 옥션, G마켓처럼 다양한 판매자들이 물건을 올리면 거래가 이뤄지는 오픈마켓 쇼핑몰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출발과 동시에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안티카페 '11번가 안티 쇼핑몰'이 등장했다. 카페 운영자는 게시판을 통해 "11번가에서 30만원 대 모니터를 9만원에 판매한다는 판매자 게시물을 보고 구매했는데 일방적으로 거래 취소를 당했다"며 "SK텔레콤이 고객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판매자도 신용카드를 발급하면 100만원 대 울트라모바일(UM) PC를 1,000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을 올려 주문이 폭주했으나, SK텔레콤 측이 뒤늦게 선포인트 방식으로 결제 후 차액을 갚아야 하는 판매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거래를 중지시켰다. SK텔레콤은 판매자가 카드 모집을 빌미로 고객을 유인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구매자들에게 1만원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처럼 판매 사고가 잇따르면서 SK텔레콤의 미숙한 쇼핑몰 운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다른 오픈마켓의 경우 판매자의 일방적 거래 취소가 발생하면 자동 통보되는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판매자에게 벌점을 부과(옥션)하거나 오픈마켓 운영업체에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할인쿠폰을 배부(G마켓)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판매자를 구매자에게 연결시켜주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응책을 취하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중개 뿐 아니라 중재 의무와 감시활동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를 소홀히 하면 오픈마켓 이름과 운영업체를 믿고 찾는 고객들에게 불성실 거래를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픈마켓 운영업체가 수십 만건의 거래 행위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판매자의 실수였다"며 "문제가 된 판매자에게 주의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